[고객과의 대화-170] 숙성과 방출 사이 작성일Date: 2019-12-2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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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7,226본문
숙성과 방출 사이
태양의 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시간은 얼마일까요? 이 문장엔 두 가지 질문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햇빛은 태양의 핵(core)에서 핵 반응을 통해 생성됩니다. 앞만보고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는 숙명을 가진 이 빛은 그러나 한동안은 날 수가 없습니다. 태양 내부를 꽉 채우고 있는 전자들의 틈을 비집고 나오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한때 그 시간이 천만년이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현대의 과학자들은 최소 1만년에서 최대 17만년 사이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1만년이든 1천만년이든, 그렇게 태양의 표면(surface)을 출발선 삼아 떠난 빛이 지구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8분 20초입니다.
햇빛처럼 강렬하게 반짝이는 결과를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서는 오랜 숙성시간이 필요한 법입니다.
세상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단 시작하고 고객의 반응을 보면서 그때그때 전략을 수정하는 애자일 개발과 린스타트업이 유행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기업들은 3년 이상의 중장기 계획을 잘 세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조직의 모든 것을 그러한 방식으로 풀어나갈 수는 없는 일입니다.
분명치 않은 전망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간 틈을 비집으면서 충분히 숙성시켜야 하는 분야도 있습니다. 그러나 숙성시키는 데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이것이 화상회의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잘 갖추어 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화상회의시스템은 원격지 관계자들간 그때그때 업무를 공유하고 조율하는데 주로 사용되지만, 글로벌 조직이 중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공유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데 유용한 도구이기도 합니다.
2019년에도 사회, 경제, 국제 등 많은 분야에서 불확실성은 더 높아졌고, 이로 인해 단기적인 문제의 신속한 해결과 장기적인 목표의 전사적인 공유의 중요성도 더 높아졌습니다. 바로 이 점이 해가 갈수록 우리 조직에 가장 알맞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숙성시키고 활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시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활성화되는 2020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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