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대화-99] 프라이의 독립을 꿈꾸며 작성일Date: 2013-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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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의 대화 No.99(2013. 7. 15) 프라이의 독립을 꿈꾸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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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10년 전쯤 읽은 책 중에 존 쿳시의 [포]가 있습니다. 로빈슨 크루소와 프라이가 표류되어 살고있는 섬에 수전 바턴이라는 여성이 뒤이어 표류되는데,나중에 구조된 수전 바턴이라는 여성이 그녀의 경험담을 “포”라는 작가에게 털어놓는 이야기입니다. 그녀의 눈에 비친 프라이는 자기 삶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절대자인 크루소의 눈치만 볼 뿐만 아니라 차마 그 곁을 벗어날 용기도 없는 사람입니다. 이 책을 읽을 당시, 오랜 기간 화상회의 업계에 종사했던 사람으로서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면...... 내 일에 대한 비하가 심하다고 하실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
벌써 10년이 흘렀군요. 그 동안 화상회의는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쳐왔고, 다행스럽게도 살아남았습니다. “프라이” 신세는 면해가는 듯 합니다. 화상회의나 화상교육이 어엿한 하나의 industry category로 자리잡아 가는 듯 합니다. 이제 남은 일은 ‘선택’ 상품에서 ‘기본’ 상품이 되는 일일 것입니다. 앞으로의 10년을 위해 뭐가 더 필요할까요? 스마트폰 팩키지에 이어셋 들어있듯, 그룹웨어 메뉴에 이메일은 기본이듯, 개인용이든 기업용이든 IT 자원에 일부로서 항상 포함될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이어셋도 스마트폰이 있어야 쓸모 있듯, 이메일을 쓰기 위해 그룹웨어에 로그인 하듯, IT 시스템의 메인이 되는 날이 올 지도 모를 일입니다. 개인 분야에서는 skype가 나름 역할을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기업분야에서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우리나라 웹 기반 화상회의솔루션 시장의 90% 이상을 국산이 점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젠 별도의 연동이나 커스토마이징 작업이 없어도 모든 기업이 빠르고 간단하게 자사의 IT시스템에 원하는 형태대로 화상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진화해야 합니다. 이것이 이제 겨우 자리잡아가는 우리나라 화상회의시장이 좀더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향이 아닐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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